사상 최대 조세회피 폭로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에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가족의 이름도 오르면서 파키스탄 정계에 논란이 인다.
5일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의 네 자녀 가운데 두 아들과 딸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5개 기업을 통해 은행과 거래하고 영국 런던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에 드러났다.
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임란 칸 총재는 반부패기구(NAB)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이 샤리프 총리의 역외 재산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은 샤리프 총리 일가가 그들의 전체 재산 규모를 밝힌 적이 없다며 이들 자산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NAB는 이와 관련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자국민 200여명에 대해 조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의 둘째 아들 후사인 나와즈 샤리프는 역외 기업을 소유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후사인은 "(런던) 아파트는 우리 소유이고 역외 기업 역시 우리 소유"라며 "역외 기업을 통해 아파트를 소유한 것은 불필요한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영국과 해당 국가 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후사인은 그러면서 자신이 1992년부터 파키스탄을 떠나 외국에서 살고 있기에 파키스탄 법률상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AB 등 사법당국의 수사에도 자발적으로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페르배즈 라시드 파키스탄 정보 장관은 "샤리프 총리의 두 자녀는 수십년간 외국에 살았다"면서 "이들의 재산은 검은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라시드 장관은 "샤리프 총리 가문은 1970년대 적절한 보상도 없이 소유하고 있던 기업이 당시 정권에 의해 국유화됐다"면서 "샤리프 총리의 자녀들은 이런일을 겪으면서 정치에 거리를 두고 해외에 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