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에 있는 공항을 공격할 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가 시리아 국영TV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 무장대원들이 전날 이라크와 국경 인근의 데이르 에조르시 남부 시리아 군사 공항에 주둔하던 시리아 군인들을 향해 겨자가스 공격을 가했다.
시리아 국영 이크바리야TV는 "테러리스트들이 겨자가스가 담긴 로켓 포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공격에 따른 사상자 현황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IS가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데이르 에조르는 시리아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로, IS의 상징적 수도 락까와는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다.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IS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소도시 타자에서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든 포탄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화학무기에 노출된 주민은 모두 400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 4명은 위독한 상태로 수도 바그다드에 이송됐다.
대다수는 호흡기 질환과 발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IS가 독성 화학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이를 사용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특수부대는 지난 2월 IS 화학무기 개발 책임자를 생포하기도 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화학무기 공격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