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경제사정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한 일곱 아이 가운데 2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44살 A 씨 부부의 10남매 가운데 지난해 출생신고된 2003년생 여아와 2004년생 남아 등 2명이 내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합니다.
두 아이의 입학은 지난 1일 구청, 경찰, 교육청, 담당 학교, 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시 건강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이 A씨 가족의 지원을 위해 개최한 솔루션 회의의 후속조치로 추진됐습니다.
시교육청은 관계기관의 가정 방문 때 진행한 면접 결과 두 아이가 또래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돼 제 나이보다 한 학년 아래인 5·6학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족한 기초학습은 지역 아동센터가 연계하는 대학생 멘토링으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교육청 등은 미취학 7명 가운데 중·고교생 나이인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를 통해 학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3명은 검정고시를 치러 고졸학력을 취득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A씨 부부는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면서 자녀 10명 가운데 7명을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18살인 다섯째부터 12살 여덟째까지, 학교에 가보지 못한 7명 가운데 4명은 지난해에야 출생신고를 마쳤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홉째와 막내를 제외한 12∼22살의 일곱 남매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첫째에게 한글과 셈법을 배웠습니다.
서로가 세상에 유일한 스승이자 친구였던 이들 남매의 사연은 부부가 지난 2월 동 주민센터에 자녀의 교육급여지원을 신청하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