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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이 친부, 살인 사흘 뒤 애 낳으려 정관수술 복원 상담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4.04 12:20|수정 : 2016.04.04 15:04


7살 신원영 군을 잔인하게 학대해 살해한 친부가 원영이 사망 며칠 뒤 새 부인과 아이를 갖기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 정관수술 복원에 대해 문의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여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둔 채 학대하던 계모 김모 (38)씨는 1월 29일 오후 원영이 몸에 락스 2리터를 부었습니다.

원영이가 며칠간 식사를 못하고 굶자 김씨는 다음날 강제로 사과 한쪽을 먹였고, 이로 인해 원영이는 바지에 설사를 했습니다.

화가난 김씨는 31일 오후 1시께 원영이의 옷을 벗겨 찬물을 퍼부은 뒤 오후 6시께 남편 신모(38)씨가 퇴근하고 집에 오자 오후 7시께 또다시 원영이 몸에 찬물을 뿌렸습니다.

원영이는 이날 밤 화장실 안에서 "엄마"라고 부르며 신음했고, 두 부부는 화장실 문을 열어 원영이의 상태가 굉장히 나쁘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원영이는 그 뒤에도 뭐라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려 신씨는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했으나, 김씨가 "아이 상처 들키면 어쩔려고"라며 반대하자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는 당시 원영이가 숨지기 직전 숨을 헐떡이며 호흡하는 '체인스톡호흡(Cheyne-Stokes)' 증상을 보인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원영이가 숨질 당시 신씨는 족발과 소주를 사서 김씨와 나눠 먹고 있었고, 당일 오후 11시 30분께에도 동네 슈퍼에 가서 술을 사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후 10시 30분에는 김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게임 아이템을 구입한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아이가 죽음을 목전에 놓고 신음하고 있을 당시 친부는 술을 마셨고, 계모는 모바일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날인 2월 1일 오전 원영이가 숨진 채 발견되자 둘은 시신을 유기할 계획을 세우고 비닐팩과 아동용 이불 등을 구입했고, 청북면 야산을 한차례 찾아갔다가 땅이 너무 얼어 팔 수 없자 되돌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원영이 사망 시점은 당초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2월 1∼2일이 아니라 1월 31일∼2월 1일 인 것으로 최종 결론났습니다.

원영이가 사망한 지 2∼3일 지나 친부 신씨는 김씨와 아이를 갖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아 "과거 정관수술을 했는데 복원할 수 있느냐"며 문의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자료를 종합해 볼 때 두 부부는 아이가 사망하길 바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하게 행동했다"며 "아이가 사망한 바로 다음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점이나, 며칠 뒤 아이를 갖기 위해 문의한 점 등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