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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취재파일] 역할 바꾼 조현식·조현범 사장…후계 경쟁?

입력 : 2016.04.04 14:36


지난달 22일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2016' 행사에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이 2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습니다. 

한국타이어 타이어사업 현황과 전략은 통상 마케팅 본부장이 브리핑을 해왔고, 그동안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이 직책을 맡아 공식석상에 나섰습니다. 역할이 바뀐 겁니다.

이것이 뭔 큰일인가 싶지만, 재계에는 두 사장의 행보를 통해 조양래 회장의 후계를 읽어보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 교차경영, 후계구도 차원서 주목

한국타이어는 2012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체계로 분할했습니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사장(사진 왼쪽)은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맡아 그룹의 신사업과 인수합병을 주도하고, 차남인 조현범 사장(사진 오른쪽)은 한국타이어에서 타이어사업을 맡는 것으로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조양래 회장은 장남과 차남의 교차경영을 지시했습니다. 조현식 사장이 한국타이어 마케팅 본부장을, 조현범 사장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 본부장을 겸하도록 한겁니다. 형제간 크로스 경영이 시작된겁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그룹의 후계 자리를 놓고 형제 간 경영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각자 서로의 영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경우 경영구도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겁니다.

● 조현식 사장, 영업익 1조 회복-조현범 사장, M&A 성과 주목

장남 조현식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마케팅 본부장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해 조현식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재직중인 2014년 말 글로벌 2위 자동차공조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공동 인수에 성공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시도한 인수전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때문에 후계구도에서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게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국타이어는 그같은 시각이 너무 앞서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조현식 사장은 한국타이어 실적개선이 큰 과제입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영업익 1조원을 넘겼다가 지난해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조현범 사장은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인수합병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현범 사장은 타이어업체 외 다른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장사업을 키우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식, 조현범 사장의 경쟁은 한국타이어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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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김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