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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두 주자 트럼프가 한반도에 전쟁이 나도 미국은 알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일본과 체결한 상호 방위조약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미국이 더 이상 세계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후보가 위스콘신 주 유세장에서 한반도 주변 문제에 대해 다시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만약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일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다면 끔찍한 일이겠지만, 그들이 할 테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운을 빌 테니, 잘 해보라'고 비꼬았습니다.
한반도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미국이 한국, 일본과 체결한 상호 방위조약에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트럼프는 주한 미군 철수론을 다시 언급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주자 : (한국과 일본이) 자신들을 스스로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것이 언젠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여러분, 저는 인생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아마 어찌 됐든 결국엔 핵무기를 가지려고 할 겁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20조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세계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핵 안보 정상회의 폐막 회견에서 "외교를 잘 모르고, 핵무장의 위험성도 모르는 사람이 백악관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