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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메일' 수사 미 FBI "국무부는 조사에서 손떼라"

입력 : 2016.04.03 01:46

국무부 자체조사 중단…FBI 수사 성역없을 듯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중인 연방수사국(FBI)이 국무부에 "개입하지 말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밝혀졌다.

FBI의 수사에 성역이 없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내부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법기관의 수사 과정을 복잡하게 하거나 방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09∼2013년 뉴요긔 자택에 구축한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적인 문건을 주고받은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국무부는 지난 1월29일 클린턴 전 장관이 주고받은 메일들 중 22건이 추후 정보기관에 의해 '최고 비밀'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이들 문제의 이메일이 송·수신될 당시는 비밀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도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지만 법을 위반한 적은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FBI는 이달 국무부의 자체 조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대변인은 "FBI가 사법기관의 수사가 진행중인 동안은 국무부가 자체 조사를 유보하는 표준적 관행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며 "따라서 내부 조사는 중단됐으며 FBI의 수사가 끝난 뒤 다음 조치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조만간 클린턴 전 장관을 비롯해 그녀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측근들을 소환 조사한 뒤 7월 이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단체의 이메일 정보공개 요청으로 이 사안을 검토중인 연방법원의 한 판사는 최근 '힐러리 이메일'을 다루는 과정에서 미 정부의 '범법 및 불성실 행위'의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