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아찔 기찻길 시장 (사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60㎞ 떨어진 사뭇 송크람 주(州)에는 두 줄로 다닥다닥 붙은 채 길게 늘어선 양철 지붕의 시장 건물 사이로 철길이 지나는 시장이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생선과 같은 식료품 등을 팔고 사는 이 평범한 시골 장터가 유명해진 건 철길 양옆으로 늘어선 상인들의 좌판과 이 좌판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열차 때문입니다.
시장 어귀의 신호기가 열차 진입을 알리면 상인들은 재빠르게 철길에 닿을 듯 말듯 내놓았던 좌판을 치우고, 철로 위를 덮었던 차양을 걷었다가 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상인들은 다시 좌판과 차양을 펼치고 장사를 합니다.
매 클롱 역을 출발해 펫차부리 주의 반 램까지 33㎞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하루 8번 시장을 지날 때마다 상인들은 이런 아슬아슬한 일을 반복합니다.
때문에 이 시장은 태국어로 '우산을 접는 시장'을 뜻하는 '탈랏 롬'으로 불리며 태국의 명물이 됐습니다.
태국관광청(TAT)과 세계적인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이 시장을 태국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건설된 지 100년이 넘은 철로 보수와 오래된 객차로 인한 승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태국국영철도(SRT)가 보수에 나서면서 '열차 쇼'는 10개월 동안 중단됐습니다.
4억3천200만 바트(약 142억 원)를 투입해 철로 및 객차 개선 작업을 마친 SRT는 1일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매 클롱 시장도 '우산을 접는 시장'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SRT는 열차 운행 재개를 기념해 당분간 내국인에게 매 클롱 시장을 지나는 열차를 공짜로 태워주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구간에 따라 3∼10바트(약 100∼330원)의 요금만 받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