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평상심을 잃고 흥분한 채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거칠게 쏟아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이날 공개한 18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 주립대 유세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 여성 환경운동가가 '지금 화석연료 업계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거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나는 (화석연료 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지지자)들이 내게 후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격앙된 표정의 클린턴 전 장관은 왼손으로 질문자를 연이어 가리키는 모습을 취하면서 "나에 대해 거짓말을 일삼는 샌더스의 캠페인에 신물이 난다. 지긋지긋하다"고 일갈했다.
자신이 월가와 화석연료 업계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는 샌더스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그러자 샌더스 의원은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객관적 사실은 클린턴 전 장관이 화석연료 업계로부터 상당한 돈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거듭 클린턴 전 장관의 후원금 문제를 공격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별도 성명을 내고 "클린턴 전 장관이 그린피스와 샌더스 의원의 캠페인을 동일시하고 있는데, 우리는 독립적 기구"라면서 "우리는 모든 후보의 후원금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화석연료 업계 로비스트들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에 대한 설명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