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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코앞인데…'사면초가' 호세프 떠나는 장관들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4.01 16:12


▲ 브라질 반정부 시위(사진=AP)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코앞에 둔 브라질 정부가 행사 준비에 매진해야 할 고위 관료들의 잇단 이탈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조르지 이우통' 체육부 장관과 '아디우손 모레이라' 국가안전보장군 대령이 최근 잇따라 사임했습니다.

이우통 장관은 리우 올림픽의 원활한 개최를 위한 정부 행정지원, 모레이라 대령은 올림픽 기간 경기장 안팎을 지킬 치안 체계를 책임지는 인물입니다.

이들 고위 관료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사퇴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레이라 대령은 "부도덕한 세력이 브라질을 이끌고 있다"며 호세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이메일을 동료들에게 보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리우 올림픽 때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할 관광부를 이끄는 '엔리케 에두아르두 아우베스'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아우베스 장관은 집권 노동자당과의 연립정권에서 최근 탈퇴한 브라질 민주운동당 소속으로 그의 사퇴는 연대 파기를 예고한 것이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정의 대가로 브라질 민주운동당에 장관직 7개를 내줬다가 최근 연대 파기로 이들의 빈자리를 모두 새로 메워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이우통 장관, 모레이라 대령 등의 사퇴가 올림픽 준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도 정국 혼란과 관계없이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을 향한 브라질 여론은 악화 조짐을 보이며 그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심한 갈등도 노출되는 양상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줄인 것처럼 회계를 분식해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사며 탄핵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브라질 의회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이번 달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뒤를 이어 9월 7일부터 18일까지는 장애인 엘리트 체육의 최대 이벤트인 하계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