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최종 승자가 되면 역대 가장 인기 없는 주요 정당의 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WP는 ABC방송과 함께 지난 3∼6일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 유권자 각각 430명, 433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67%에 달했고, 특히 여성의 4분의 3, 젊은층의 80%, 히스패닉계의 85%가 그에 대해 비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절반 가량도 그를 호감이 가지 않는 후보로 꼽았습니다.
WP는 만약 트럼프가 당 후보로 최종 지명되면 이 조사가 실시된 지난 32년간 가장 인기 없는 주요당 대선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는 민주당 경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물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두자릿수로 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WP는 "트럼프가 본선을 확실히 이길 수 있을지에 관한 불안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며 "여기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선대본부장에 대한 그의 도전적인 변호와 낙태여성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지지자들에게는 잘 먹힐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공화당 유권자들 일각에서 보여주는 그의 성공은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본선에서의 취약성과는 대비된다"고 WP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