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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GPS 전파 혼신 주의' 발령…북한 소행 추정

전병남 기자

입력 : 2016.04.01 02:48|수정 : 2016.04.0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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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저녁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GPS 전파 혼신에 대한 주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휴전선 근처의 북한쪽에서 방해전파가 발사됐는데 북한의 방해전파는 지난달부터 감지됐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성항법장치, GPS 감시 시스템에 혼신 신호가 감지된 건 어제 저녁 7시 30분입니다. 휴전선에서 가까운 강화에서 -70dBm, 대성산에서 -100dBm 규모의 혼신 신호가 탐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7시 40분에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혼신 신호는 밤 11시 45분 사라졌지만, 현재까지도 주의 단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래부는 혼신 신호가 북한의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성배/미래부 전파정책국장 : 방향을 탐지한 결과로는 북측에서 오는 신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GPS 전파 혼신이란, 위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래부는 이번 전파 혼신으로 이동통신사나 선박의 피해는 없었고, 항공기 2대에서 혼신이 발생했지만 운행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한 달 전부터 수도권 일대로 GPS 교란 전파를 시험 발사해왔고, 최대 출력으로 교란 전파를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여러 대의 GPS 교란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교란 가능 거리는 1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PS 전파 혼신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발생했는데, 모두 북한 소행인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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