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호주 여성 "한국서 흑인에게 성폭행 당하고 돈 털렸다"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3.31 14:44|수정 : 2016.03.31 15:15


호주 여성이 서울에서 흑인한테서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외국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호주 여성 A씨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작년 9월 25일 서울을 방문해 나이트클럽을 돌며 밤 문화를 즐기려 했는데 흑인 남성이 자신에게 약을 먹이고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고 썼습니다.

A씨는 다음날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받았지만 경찰이 DNA 시료를 채취하면서 모욕적인 대우를 했고 수사 진행 상황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성범죄 수사 방침에 따라 A씨 지인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여자 경찰관이 조사했다면서 '모욕적인 대우를 당했다'는 발언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A씨 몸에서 DNA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남성의 DNA를 검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데이터베이스(DB)에 일치하는 DNA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조사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해 경찰은 이런 사실을 곧바로 알리지 못했지만 호주 대사관을 통해 수사 상황을 5차례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자 사진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이태원 등에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씨가 자신의 SNS에 친구 신청을 한 흑인 남성이 의심스럽다고 알려와 이 남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