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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여친 등 여성 2명 살해…"생활고 비관 범행"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3.30 17:28


경북 포항에서 20대 남자가 함께 살던 여자친구 등 여성 2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해 술을 마신 뒤 '함께 죽자'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4살 A씨를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오늘 오전 포항시 북구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인 26살 B씨와 B씨 친구인 25살 C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내가 여자친구와 그 친구를 죽였다"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오전 7시쯤 빌라의 잠겨 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극약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A씨를 체포했습니다.

또 집 안 거실과 방에서 흉기에 목이 찔린 채 숨져 있는 B씨와 C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는 C씨의 6살 아들도 있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외상이 없어 아동보호시설로 옮겨 보호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후 의식을 되찾은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생활고를 비관해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여자친구가 '이렇게 살면 뭐하느냐 죽는게 낫다'며 자주 비관했고 사건 전날 밤에도 이 문제로 두 사람이 다퉜다는 것입니다.

이후 A씨가 새벽에 혼자 술을 마신 뒤 우발적으로 잠든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했고 비명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 오완석 서장은 "용의자가 생활고를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1차로 진술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자세한 범행동기를 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