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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기억이 없지, 거짓말은 아니다'…세월호 국정원 개입 의혹

입력 : 2016.03.30 18:49|수정 : 2016.03.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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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어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박종운 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이 청해진해운과 국정원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나섰습니다.
 
박 소위원장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도입 과정부터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국가보호장비로 규정된 다른 여러 대형선박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세월호만 해양사고 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규정된 점을 비롯해 세월호를 도입할 당시 국정원이 심사관리기관에 포함되어 있던 점을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은 “이해를 못 하겠다”,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대응했습니다. 본인과 국정원 관계자가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점심을 연안 여객선 터미널 주변에서 먹다 보면 서로 마주치게 된다.’며 ‘우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의가 진행되며 김 팀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했습니다. 박 소위원장이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 질타하자 ‘기억이 없는 걸 거짓말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 소위원장은 “다음 청문회를 통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가 국정원이란 의혹까지 살펴보겠다”며 국정원과 청해진해운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세월호 2차 청문회 현장 영상, SBS 비디오머그에서 준비했습니다.
 
기획: 엄민재 / 구성: 박주영 /편집: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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