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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여아 '묻지마' 살해…분노한 타이완 시민들

임상범 기자

입력 : 2016.03.30 02:35|수정 : 2016.03.3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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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는 엄마와 함께 길가던 4살 여자아이가 묻지마 살인범이 휘두른 흉기에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30대 남성을 마구 구타합니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길 가던 4살 여자아이를 살해한 용의자 33살 왕 모 씨의 연행 현장에 시민들이 몰려든 겁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달려들면서 용의자가 쓰고 있던 헬멧도 날아갔습니다

왕씨는 타이베이 시내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엄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4살 류 모양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어머니 : 넘어진 아이를 도와주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괜찮다고 했더니 갑자기 흉기로 아이를 찔렀어요.]

류양은 현장에서 숨졌고 범행 직후 왕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압됐습니다.

과거 정신병 치료를 받은 용의자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아버지는 아들의 범행이 잘못된 신앙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타이완에선 사형제 존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TV앵커 : 일부 단체는 사형 폐지를 요구하지만 반대의견이 많습니다. 아이에 대한 살인만큼은 예외 없이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지난 2012년 아동 살해사건이 발생한 뒤 사형 확정 판결자 6명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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