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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 침몰시킨 보도의 취재원은 베어스턴스 전직 임원"

입력 : 2016.03.30 04:53

WSJ, 금융위기조사위 인용해 카일 배스 헤이먼 캐피털 회장 지목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베어스턴스를 파산시킨 보도의 취재원이 베어스턴스 전직 임원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공개된 금융위기조사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베어스턴스를 날려 버린 폭탄은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카일 배스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이 제공했다"고 전했다.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의 자금 공급 차단으로 이어진 보도가 배스 회장의 입에서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베어스턴스를 파산으로 이끈 CNBC의 방송의 보도는 2008년 3월 12일 오전 9시께 나왔다.

데이비드 파버 기자가 베어스턴스의 앨런 슈워츠 최고경영자(CEO)에게 '골드만삭스가 베어스턴스의 계약당사자 위험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견해를 물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베어스턴스와 더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보도였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계약당사자들이 여전히 베어스턴스와 거래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CNBC도 몇 시간 뒤에 "골드만삭스가 여전히 베어스턴스와 거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는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자금 위기설에 시달려 온 베어스턴스가 더는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베어스턴스는 다음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회사의 정상 운영이 힘들다고 보고했다.

이틀 뒤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나서 JP모건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게 했고, 주말 사이에 JP모건으로의 매각 논의가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CNBC 방송 보도가 나온 계기가 배스 회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당시 베어스턴스 주택담보대출 책임자 토머스 머란도 등이 조사위원회에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배스 회장과 파버 기자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배스 회장은 베어스턴스에서 20대의 젊은 나이에 임원을 한 뒤 베어스턴스가 파산하기 몇 년 전에 헤이먼 캐피털을 만들었다.

그는 금융위기를 부른 서브프라임모기지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