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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1억에 삽니다"…장기매매 미끼 사기친 50대 구속

민경호 기자

입력 : 2016.03.29 10:17|수정 : 2016.03.29 11:08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장기매매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해 간기능검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53살 안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각지의 터미널, 역, 병원의 화장실을 돌며 "장기 삽니다. 간 1억, 신장 1억 5천"이라는 내용의 광고글을 써두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54살 A 씨 등 22명으로부터 간 기능 검사 및 신분세탁 비용으로 1인당 70∼300만 원씩 4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 씨는 간을 이식받으려는 환자와 조직검사 결과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신분을 환자의 가족으로 바꿔둬야 한다고 속여 돈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일용직 근로자, 사업 실패자 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는 장기매매를 알선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만화방에 자리를 잡고 전화로 범행했다"며 "피해자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 씨와 접촉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