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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시장에는 선거 때만 되면 들썩거리는 이른바 정치테마주라는 게 있습니다. 기업의 대표가 유력 정치인과 가까워서 선거 이후에 주가가 오를 거다, 이런 식으로 유혹을 하는데요, 자칫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상장 회사인 이 회사의 주가는 몇 년째 3천 원대였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더니 지난주 6천8백 원을 찍었습니다.
회사 대표가 유력 정치인과 대학 동창이란 소문이 난 이유가 컸습니다.
[김대준/수석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유력) 정치인과 관련되어 있는 테마주는 지금 벌써 2~3배 정도 올라간 상황입니다.]
총선을 앞둔 요즘 이런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회사 대표가 모 의원과 유학을 같이했다", "사장이 유력 정치인과 고향 친구다"라면서 총선 뒤 특혜를 볼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례는 이런 테마주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금융위원회가 2012년 지난 대선 당시 정치테마주 147개를 분석해봤더니, 최대 수익률이 한때 62.2%까지 올라갔지만 결국엔 제자리에 돌아온 걸로 분석됐습니다.
[김학균/수석연구위원,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여러 가지 (정치)테마주가 있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수익을 줬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전/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장 :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 등을 통해서 정치인과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 유포하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과거 정치테마주의 3분의 1가량은 불법 거래로 적발됐다며 부풀려진 루머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