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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거주 반체제 언론인 가족 무단 구금 논란

입력 : 2016.03.28 15:16


중국의 반체제 언론인인 창핑(長平)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퇴진요구 서한과 관련해 강제 구금됐던 저명언론인 자자(賈가<초두머리 아래 段>·35)를 두둔하는 글을 독일 언론에 썼다는 이유로 중국 공안당국이 자신의 가족을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창핑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창핑은 중국 광저우(廣州)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해직 기자로, 현재 독일 공영방송인 도이치벨레에서 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자가 중국 당국에 의해 납치됐다"는 내용의 평론을 한 바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공안들이 27일 쓰촨(四川)성 시충(西允)현 소재 집에서의 부친 생일잔치를 덮쳐 가족을 연행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행된 가족 중에 부모님은 돌아왔지만, 남자 형제 2명과 여동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창핑은 "중국 당국이 춘제(春節·음력 설) 때 폭죽놀이로 환경에 피해를 줬다는 이유를 대며 조사를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쓴 자자 관련 글에 대해 물어봤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울러 공안들이 나한테 중국에 대한 비판을 멈추도록 하라고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 가족은 결백하며 내 작업과 어떤 연관도 없다. 이처럼 법적 근거도 없는 구금행위는 끔찍한 일"이라며 "나 역시도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쓰촨성 시충현 공안당국은 "이번 일은 창핑 가족에 대한 상황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밝혔다.

자자는 지난 15일 베이징공항에서 중국당국에 체포된 뒤 10여일 만에 풀려났다.

문제의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이 공동 소유한 뉴스사이트인 '무계신문(無界新聞·Watching.cn)'에 이달초 '충성당원' 명의로 잠시 게재됐다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시진핑은 공산당과 국가를 미래로 이끌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시진핑이 당 서기로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는 내용이 담겨 사실상 시 주석 퇴진 요구로 해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