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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문화재청장 "팔미라 유적 대체로 온전…복원 희망적"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03.28 10:18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손아귀에서 10개월 만에 벗어난 '사막의 진주' 팔미라의 고대 유적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건재해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일부 유적지는 훼손됐으나 도시가 전면적으로 파괴되지 않았다"며 "대체적인 도시 전경은 그대로"라고 주장했습니다.

압둘카림 청장은 "이번 탈환 작전은 팔미라를 파괴로부터 구해냈고 희망을 줬다"며 손상된 팔미라 유적지의 복원 가능성을 조심스레 낙관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작년 5월부터 IS가 장악해온 중부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를 완전히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압둘카림 청장은 전날 러시아 TV에도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을 근거로 팔미라 고대 유적 상태가 "일부 사소한 피해를 제외하고 '훌륭한' 상태"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시리아군 당국이 허가한다면 민간 전문가들이 들어가 고대유적의 상태를 분석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IS는 작년 5월 팔미라를 점령한 이후 우상 숭배라는 이유를 들어 팔미라의 대표 유적인 바알 신전과 벨 신전을 비롯해 고대 묘지와 조각상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잇따라 파괴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종교와 무관한 팔미라 유적지의 '관문' 격인 2세기 개선문까지 부비트랩으로 폭파해 전 세계의 공분을 샀습니다.

압둘카림 문화재청장은 신화통신에 바알 신전을 포함한 파괴된 유적지의 복원 작업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크게 훼손된 바알 신전의 경우에도 일부 석조는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전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원래 모습으로 복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중세 요새의 성벽에 대해서도 "손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유네스코를 비롯해 팔미라 복원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 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자수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팔미라는 오아시스 도시라는 입지를 이용해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무역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번영을 누렸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비잔틴 등 다양한 동서양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중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적지 중 하나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매년 15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