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보톡스를 가짜로 만들어 유통한 31살 홍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홍 씨는 일당과 함께 지난달 영등포구에 제조공장을 차려 만든 가짜 보톡스 3천5백 개 중 800개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전문 의약품인 미백제를 위조한 포장재에 넣어 보톡스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씨는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종이 포장재와 라벨을 위조했고, 특히 유리병을 닫는 고무 뚜껑을 국내에서 구할 수 없자 미국에서 따로 수입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소독되지 않은 유리병에 미백제를 넣고 증류수를 떨어뜨린 뒤 제조자가 입김으로 불어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으로 홍 씨 등에게 가짜 보톡스를 사들인 A씨는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제품을 더 사겠다고 유인했고,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만난 A씨가 홍 씨에게 따지자 홍 씨는 미리 준비한 전기충격기를 발사하고 A씨를 폭행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제조 공장 압수 과정에서 가짜 보톡스를 한번에 대량 생산하려고 들여놓은 설비를 발견했고 인공 유방, 성형 시술용 필러 등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생산한 가짜 보톡스 중 2천여 개가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