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이 20년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감소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팔랐습니다.
OECD가 최근 발간한 구조개혁 중간평가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은 1995년 69.6%에서 2014년 64.3%로 5.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한국의 1인당 GDP는 연평균 3.8% 증가한 데 비해 1인당 가계소득은 2.1%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은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으로 추락했습니다.
GDP 대비 가계소득 비율이 하락한 것은 정부, 기업, 가계로 분배되는 몫 중 가계가 차지하는 몫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OECD는 분석했습니다.
가계소득은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정부이전소득 등으로 나뉘는데, 한국의 GDP 대비 노동소득 비중은 1995년 52.7%에서 2014년 50.7%로 내려갔습니다.
OECD는 보고서에서 "대다수 국가에서 노동소득 분배율이 하락한 가운데 자본에서 가계부문으로의 소득 재분배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업부문의 이익 중 재분배되지 않고 기업에 유보되는 비중이 상승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