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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뭐길래" 부활절 축하인사한 英 무슬림 피살

정경윤 기자

입력 : 2016.03.26 18:32


영국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페이스북에서 축하 인사를 건넨 이슬람교도가 또 다른 이슬람교도의 손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아사드 샤(40)가 24일(현지시간) 밤 9시쯤 도로변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발견 당시 샤는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다음날 오후 32세 이슬람교도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그가 '종교적 편견'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샤는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4시간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 금요일과 즐거운 부활절 되길, 특히 나의 사랑하는 기독교 국가에 (인사를 전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샤는 페이스북에 "모든 인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진정한 사랑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올리는 등 평소에도 종교와 관계없이 인류애를 강조해 온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이저벨라 그레이엄은 "그는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이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욕하는 일이 없었다"면서, 사건 현장에 헌화하며 샤를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