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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원전 보안' 우려 커져…"핵연료봉 탈취 가능성은 작아"

곽상은 기자

입력 : 2016.03.27 04:34|수정 : 2016.03.27 05:27

원전 직원 지하디스크 가담 등 과거 사건들 새삼 주목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벨기에 원자력발전소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과거 벨기에 원전에서 발생했던 사소한 보안 사고들이 이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관련 가능성 때문에 새로운 각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2년 벨기에 둘(Doel) 원전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시리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 네트워크에 가담한 일이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파리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등 벨기에인들이 포함된 부대에서 활동하다 한 명은 시리아에서 전투 중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2014년 테러 관련 죄로 벨기에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벨기에 내 지하디스트 조직을 추적해온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지만, 이들이 원전 정보를 IS에 넘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IS 테러리스트들이 원전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해 핵폭탄을 만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재직했던 핵 과학자 셰릴 로퍼는 최근 보안요원이 살해된 벨기에 티앙주 원전은 가압수형 원자로들을 갖춘 곳으로 핵 연료 누출로 인한 위험이 낮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테러리스트들이 원전 내부에서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폭탄을 터뜨려 내부가 손상되면, 원전 가동이 정지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원전 가동을 멈추는 데 성공한다 해도, 방사성 물질을 훔치는 것은 탈취자들부터 목숨을 잃을 수 있어 위험천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테러분자들이 몰 원전에 침투해 세슘(Cesium 137) 등 방사성 동위원소 추출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훔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의 핵 안보 전문가인 매튜 번은 부산물을 이용해 '더티 밤'을 제조하면 주민 대피는 물론이고 오염제거에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며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