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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브라질 신용등급 또 강등?…"경제침체·재정악화 주목"

입력 : 2016.03.27 04:35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경제 침체 장기화와 재정 악화를 들어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무디스는 브라질 경제의 심각한 침체 국면과 정부의 고정비용 지출 증가가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강등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의 사마르 마지아드 부대표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동력이 앞으로 수년간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재정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진단은 브라질의 기초재정수지(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 제외)가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브라질 재무부는 최근 연방의회에 보낸 올해 예산 수정안에서 966억 헤알(약 30조5천893억 원)의 기초재정수지 적자를 예상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5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애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0.5%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네우손 바르보자 재무장관은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 국면을 거듭하면서 세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재정균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세수는 2천184억 헤알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392억 헤알보다 8.7% 감소했다.

한편, 3대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저성장, 재정 악화와 함께 정치적 불안을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악재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