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빚갚기 턱없이 부족한 소득…가계부채가 소득의 1.5배

송욱 기자

입력 : 2016.03.26 15:36


우리나라 가계가 버는 소득으로 부채를 감당하기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가계의 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연말 잔액은 144.2%로 집계됐습니다.

순처분가능소득은 가계가 임금이나 예금 이자 등으로 마련한 소득 가운데 세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말합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합친 대표적인 가계부채 통계입니다.

우리나라 가계가 1년 동안 처분가능소득을 모두 모아도 가계부채를 전부 갚기 어렵고 가계 빚의 44%가 남는다는 얘기입니다.

이 비율은 2004년 100.8%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1년 131.3%로 130%대에 올라섰고 2012년 133.1%, 2013년 133.9%, 2014년 136.4%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수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7.8% 포인트나 뛰었습니다.

이런 상승폭은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소득과 대비한 부채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지난 2014년보다 5.2%, 41조4천478억원 늘어나는 동안 가계부채 잔액은 11.2%, 121조7천206억원 급증한데 따른 것입니다.

가계 부채 급증은 작년 6월 기준금리가 연 1.50%까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작년 말 77.4%로 1년 전 73%보다 4.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2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져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나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