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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중국 서적 밀반입' 홍콩 서점주 귀환 후 "나는 중국인"

입력 : 2016.03.25 09:43


반(反)중국 서적을 중국에 밀반입한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던 출판사 주주 리보(李波·65)가 홍콩으로 귀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홍콩 입경사무처는 24일 선전(深천<土+川>) 출입경국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리보의 신병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리보 귀환후 그의 출국 경위 등을 파악하려 했으나 그는 자세한 내막을 밝히기를 꺼리며 중국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보는 홍콩 경찰에 친구의 협조를 받아 자기만의 방법으로 중국에 들어가 '구이(桂)'씨 사건과 관련해 자진 조사를 받았으며 결코 납치는 아니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국에서 자유롭고 안전했다며 자신의 실종사건을 종결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이씨는 리보와 비슷한 시기에 실종됐던 마이티커런트 미디어 주요 주주 구이민하이(桂民海·51)를 가리킨다. 리보는 홍콩 성도(星島)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홍콩인이지만 중국인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 또한 나의 의무"라면서 "앞으로도 중국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영국 시민권이 사건 처리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영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영국 측에 통지하기도 했다.

입경처는 리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출입경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실종돼 피랍설이 제기됐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던 사실이 확인된 홍콩 출판업자 5명 가운데 4명의 소재는 개략적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홍콩 출판사인 마이티커런트(巨流) 미디어와 산하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서점의 주주 및 임직원들로 중국 체제를 비판하는 서적들을 중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 중에서도 리보는 유일하게 홍콩에서 실종된 인물로 중국을 왕래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홍콩 자택에 둔 채 사라져 '납치설'을 촉발했던 인물이다.

리보에 앞서 마이티커런트 미디어의 뤼보(呂波·45) 총경리와 청지핑(張志平·32) 업무 매니저가 각각 지난 4일과 6일 홍콩에 돌아와 실종 해제를 요구한 뒤 당일 다시 중국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실종 조사에 대해 홍콩의 범민주파 야당은 시위를 벌이며 중국의 홍콩 사법행정권 침해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