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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값은 내렸는데 치킨 '2만 원'…가격 '미스터리'

입력 : 2016.03.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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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치킨 한 마리 시키면 얼만가요? 닭값은 많이 내렸는데, 치킨값은 2만 원 하는 것도 있고 좀 이상합니다.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는 1만 5천 원 정도지만, 양념이나 부재료가 추가로 들어간 다른 치킨은 거의 2만 원에 육박합니다. 여기서 치킨 가격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실제 닭고기 원가를 볼까요?

올해 육계 산지 가격은 kg당 평균 1천348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도축되는 닭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건데요, 상식적으로 따져볼 때 원재료인 닭값이 내렸으니까 치킨 가격도 싸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오르면 올랐지 한 번도 내려간 적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보면, 우선 프랜차이즈 업계는 납품 가격을 내리지 않는 닭고기 가공업체들을 탓하고 있습니다. 산지 가격 하락과 상관없이 납품가는 그대로라는 거죠.

이에 가공업체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갑인 상황에서 값을 저울질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농가 보호를 위해서 닭을 최대한 많이 사다 보니까 납품가를 낮출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농가를 대변하는 양계 업계도 프랜차이즈 업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CF 같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 되고 있다는 거죠. 이 비용을 절약하고 치킨값을 낮춘다면 소비가 더 활성화돼 공급 과잉도 해결될 거라고 하소연합니다.

이에 프랜차이즈 측은 또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닭고기를 사는 가격은 산지가격 하락이 반영되지 않는 중간 유통 가격이다."라고 다시 말합니다.

여기에 치킨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까지 반영돼 쉽게 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하는데요, 농민과 가공업체 그리고 프렌차이즈까지 모두 네 탓이라고만 주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싼 치킨을 사 먹는 소비자는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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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았는데 시댁도 친정도 봐줄 사람이 없고 베이비시터는 너무 비싸고 워킹맘은 어디에 기대야 할까요?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의 시급은 경력이나 시간대 할증 여부에 따라 차이가 좀 있지만 대략 1만 원 정도입니다.

하루 10시간, 한 달에 2백 시간을 맡겼다면 2백만 원이 된다는 얘기인데요, 이 돈이면 차라리 내가 키우고 말겠다는 생각에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나서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육아 비용이 부담돼서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직장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게 우리 엄마들의 현실인데요, 여성가족부가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서 지난 2010년부터 '공공육아도우미'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비스를 받는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서 최대 70%까지 비용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가 있는 건데요, 이런 장점들이 많아서 워킹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도우미 수가 너무 적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신청하고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고 지금은 사람이 없으니까 민간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제도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보다 40억 원 정도 늘어난 828억 원으로 제자리걸음 중인데요, 공공 육아 도우미들의 시급이 민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시급을 조금 인상했으니까 따져보면 비용지원 규모가 늘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정부가 보낸 도움이니까 믿을 수 있겠지 하면서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두 배로 증가한 반면에 돌보미 수는 그대로였습니다.

또, 지원 대상 기준이 강화되면서 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은 오히려 축소됐는데요, '일하는 부모에 자녀 걱정, 아이 돌보미가 덜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던 아이 돌봄 서비스, 그 구호와는 달리 거꾸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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