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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 세계교역 비중 떨어지는 품목에 몰려

송욱 기자

입력 : 2016.03.24 11:34|수정 : 2016.03.24 11:34


세계 시장에서 갈수록 안 팔리는 품목에 대한 우리나라의 교역 쏠림 현상이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늘(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로운 주력 수출품목 발굴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0대 수출품목은 전기기계장치·기기, 자동차, 석유제품, 기타 수송장비, 통신·녹음기기, 전문·과학·통제기구, 철강, 플라스틱제품, 유기화학물, 산업용 일반기계·장비 등입니다.

이들 품목이 전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8.3%에서 2014년 45.6%로 2.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10대 수출품목이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9%에서 49.7%로, 일본은 37.9%에서 37%로 각각 하락했으나 그 폭은 우리나라가 더 컸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10대 수출품목이 전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에서 40.5%로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10대 주력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5.7%로, 미국의 55.4%나 중국 67.8%, 일본 69.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석유·석유제품이 41.1%나 떨어졌고 유기화학물 -30.8%, 철강 -17.6% 등이었습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주요 수출품목의 경기변동이나 단가변동이 우리 경제 전체의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새로운 수출품목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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