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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보험이나 암보험같은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가 다음달 1일부터 인상됩니다. 보험료를 자율화해줬더니 회사의 수익성 부담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암 보험에 가입하려던 직장인 임창민씨. 갑작스런 보험료 인상 소식에 걱정이 많습니다.
[임창민/회사원 : (보험을) 안 들 수도 없는 거고, 나중에는 들어야 되는데 (보험료를) 인상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보험을 들어야 되는 게 맞는 사실이죠.]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다음 달 1일부터 신규 가입 때 보장성 보험료를 5~10% 인상합니다.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받기 위해 지금까지 매달 19만 3천 원을 냈다면, 앞으론 20만 2천650원을 내야 합니다.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운용 수익이 크게 떨어지자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기로 한 겁니다.
[생명보험사 직원 :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니까 보험사가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거든요. 그래서 같은 보험금을 드리려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부터 보험료 인상이 자율화된 걸 계기로, 수익성 악화를 고객에게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남희 대표/금융소비자원 : (수익성 악화를) 보험료에 즉각 반영하기보다는 기업의 수익률을 높이는 기업 합리화, 경영을 통해서 인상을 최소화하려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1월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약 3%, 실손보험 보험료가 약 20% 오른 데 이어 보장성보험 보험료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