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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적인 무장단체 IS는 벨기에 당국의 강화된 경계태세를 뚫고 폭탄테러를 실행했습니다. 여기에 추가테러의 위협까지 덧붙여서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뤼셀 동시 테러는 파리 테러의 마지막 주범 압데슬람이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나흘 만에 발생했습니다. 벨기에의 테러 경보 수준은 최고 바로 아래 단계였는데도 치안이 강화된 공항마저 속절없이 당했습니다.
압데슬람이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우려한 IS가 미리 계획한 테러를 서둘러 실행에 옮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디에 레인저스/벨기에 외무장관 : 압데슬람이 브뤼셀에서 새로운 테러를 모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많은 무기를 발견한 만큼 진술에 신빙성이 높습니다.]
한 조직을 체포해도, 다른 조직이 테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IS가 갖추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 교수 : IS가 상시적으로 어디서든지 두려워할 만한 공격을 할 능력을 갖춘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공포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구 5%가 무슬림인 벨기에는 인구대비 IS 가담자 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습니다. 지난해 파리 테러 주범 9명 가운데 4명이 벨기에 출신이어서 테러에 항상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국정원 주관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테러 정보가 입수될 경우 곧바로 테러 경보를 상향조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