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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키우려 '못 폭탄' 사용…31명 숨지고 261명 다쳐

이경원 기자

입력 : 2016.03.24 02:56|수정 : 2016.03.2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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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벨기에 연쇄 폭탄테러는 이슬람 무장단체 IS를 추종하는 무슬림 형제를 포함해서 3명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달아난 테러범 1명은 한때 검거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직후 공항 청사에 먼지가 자욱합니다. 애타게 가족을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엄마…어디 있어?]

여행가방에 깔려 쓰러진 사람들, 갑작스런 사태에 숨죽이며 주위를 살핍니다.

[괜찮아…괜찮아.]

아이를 부둥켜안은 여인의 얼굴엔 공포가 가득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황급히 공항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딜크스/승객 : 모두 뛰고 또 뛰었습니다. 약 10분 정도 앉았다가 '대피! 대피!'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인명피해가 컸던 건 폭발물에 못 같은 날카로운 물건을 넣어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테러범들이 자주 쓰는 이른바 못 폭탄입니다. 지하철역 테러를 포함해 31명이 숨지고 26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공항 CCTV에 찍힌 용의자 3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끌고 가는 가방 안에 폭탄이 들어 있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자폭 테러로 사망했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3명 가운데 사망한 테러범은 브라힘 엘바크라위라고 밝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자폭 테러를 벌인 칼리드 엘바크라위의 형입니다. 

공항에서 숨진 다른 테러범과 달아난 용의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 때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습니다.

IS는 전사들이 브뤼셀에서 폭탄 벨트로 연쇄 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하며 신이 명령하면 더한 일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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