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경계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해병대원들이 펜션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히 부대에 보고해 인명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6여단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 30분께 이 부대 소속 백시영 병장과 안주호 일병 등 해병대원 3명은 해안초소에서 경계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500m가량 떨어진 진촌리의 한 펜션 건물이었다.
화재라고 직감한 백 병장은 경계 근무 때 항상 휴대하는 무전기로 부대 상황실에 이 사실을 알렸다.
백 병장의 보고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는 감시 장비 등을 활용해 부대에서 2㎞가량 떨어진 해당 펜션을 관측했고, 화재 발생 매뉴얼대로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 사이 대대장과 해병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후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고 모든 상황은 종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소방서 추산 126만원)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불이 난 펜션은 야산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시설로 당시 투숙객 5명 등이 인근 건물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해병대 6여단 관계자는 23일 "초기에 화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백 병장은 "부대와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는 주민은 모두 부모님같이 느껴진다"며 "해병대 장병들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