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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8시 뉴스를 진행하던 편상욱 기자가 지난주부터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약하게 됐습니다.
2008년 연수를 마친 뒤 8년 만에 다시 찾은 베이징에서는 크게 세 가지가 편 기자를 반겼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인지 베이징에서 전하는 첫 번째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첫째는 더욱 나빠진 공기입니다. 도착한 첫 날부터 중국 수도권 일대에는 스모그 황색경보가 내려졌다는데요, 오후 2시 PM 2.5 농도가 무려 ㎥당 345㎍까지 올라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4배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밤이 되자 더 심해졌고 말이죠.
하지만 놀라운 건 마치 디젤 버스의 배기구에 코를 박고 있는 것처럼 쩔쩔매던 편 기자와 달리 베이징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적색경보 정도는 내려져야 하나둘씩 마스크를 쓴다는 게 현지인들의 대답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훌쩍 오른 물가였습니다. 베이징의 물가 수준은 이미 서울의 물가 수준을 넘어섰는데요, 베이징이나 상하이 선전, 텐진 같은 대도시의 1인당 GDP도 2만 달러를 넘었다는 게 정설입니다.
중국 전체적인 1인당 GDP는 지난해 기준 8천154달러지만, 중국은 빈부 격차가 극심해서 여기엔 수억 명의 극빈층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국은 경기둔화와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신규 기업공개 등을 통한 억만장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국가적으로도 자산규모가 약 1조 2천억 원을 초과하는 부호가 총 568명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도시별로도 베이징의 억만장자 수는 1백 명으로 최초로 뉴욕을 추월했습니다.
반면, 농촌의 절대 빈곤 인구는 공식 집계로만 7천만 명이나 되고, 자녀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독거노인이나 돌볼 부모가 없는 어린이도 1억 6천만 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편 기자가 마주한 세 번째 변화는 뭘까요? 바로 한류의 달라진 위상이라고 합니다. 뻣뻣하고 불친절하던 관공서 공무원들도 런닝맨을 만드는 방송국에서 왔다고 하니 금세 얼굴에 미소를 띠며 친구가 되고 싶어 했다고 하네요.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빈부 격차를 해소해서 전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이른바 샤오캉 사회를 이루겠다고 밝혔는데요, 편 기자의 특파원 임기가 끝나는 3년네넵!!
뒤쯤, 과연 이 목표는 얼마나 실현돼 있을까요?
만약 목표한 대로만 된다면 꼭 런닝맨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공무원들이 누구에게나 친절히 웃어주지 않을까요? 앞으로 그 변화 과정을 편 기자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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