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야권의 퇴진 공세를 거듭 반박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법조계 인사들을 만나 "결코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의회가 구체적인 근거 없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쿠데타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나는 책임을 져야 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의 안정을 해치는 탄핵 시도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으며 탄핵당할 근거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호세프 대통령은 연방경찰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부패 의혹을 조사하고 상파울루 주 검찰이 예방적 구금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절차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브라질 연방하원은 지난주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 대통령의 반론을 심의하게 되며, 탄핵 추진에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연방하원은 513명, 연방상원은 81명이다.
브라질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 17∼18일 2천79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68%에 달했다.
반대는 27%였다.
'호세프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5%가 찬성했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 보통 21%, 부정적 69%로 나왔다.
부정적 평가는 지난해 8월 조사에서 7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대통령 탄핵이 추진된 적이 있다.
1954년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통령,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 1999년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그리고 호세프 대통령이다.
실제로 탄핵으로 쫓겨난 사람은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이 유일하지만, 호세프 대통령이 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