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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출근시간 인파를 노린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추가 테러의 가능성도 있어서 벨기에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 청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유리창은 산산 조각나 있습니다.
폭발에 놀란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청사 밖으로 탈출합니다.
현지 시간 오전 8시,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 직전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말에 따라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됩니다.
공항 청사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벨기에 당국은 공항을 즉각 폐쇄하고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승객 : 폭발 충격을 느껴 옷가방으로 가렸고 유리 파편이 날아왔어요.]
1시간쯤 뒤 브뤼셀 중심가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역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공항과 지하철역 두 곳의 사망자가 34명에 달한다고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폭발 이후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중앙역은 폐쇄됐습니다.
연쇄 폭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울려 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