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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부두 점령한 바다사자떼…놀라운 퇴치법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3.22 12:35|수정 : 2016.03.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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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의 한 작은 도시 아스토리아가 바다사자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강 어귀에 위치한 이 항구에 바다사자들이 몰려와 부두를 점령한 겁니다.

바다사자 떼는 나날이 늘어나 수백 마리 규모가 됐습니다.

어부들은 부두가 파손될 위험도 있고, 어업에도 피해가 많다며 걱정입니다.

민원이 잇따르자 아스토리아 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일단 안전을 위해 부두를 폐쇄하고, 천적인 범고래 모양을 한 커다란 풍선을 갖다놨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내 가짜라는 걸 알아챈 바다사자떼들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시에서도 새 카드를 꺼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점에서 호객용으로 많이 쓰는 허수아비 모양의 바람 풍선입니다.

색색의 풍선들이 이리저리 흔들리자 깜짝 놀란 바다사자떼들은 그만 물속으로 도망가 버립니다.

범고래 풍선보다 더 확실한 퇴치 효과가 있었습니다.

[밥 에버트/아스토리아항 관계자 : 예상대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놀랐기도 했을 거고, 밝은색 풍선이 이리저리 움직이니까 확실히 바다사자를 막아주네요. ]

하지만 바다사자를 쫓아내는 대신 관광상품으로 삼아야 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바네사 몬토야/바다사자 보호연맹 : 바다사자떼를 그대로 두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겁니다. 유람선 24척이 우리 도시를 찾을 예정입니다.]

새로 설치한 바람 풍선이 앞으로 계속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어업 피해와 관광 수입을 둘러싼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