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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양 계부 거짓말 탐지기·프로파일러 조사…진실 밝힐까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3.22 08:43


친모의 '물고문'으로 숨진 의붓딸을 암매장한 계부 38살 안 모 씨의 거짓 진술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경찰 수사가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오늘(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안 씨를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로 데려가 범죄심리분석관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거짓말 탐지기가 재판 과정에서 증거 효력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범행 당시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또 경찰은 프로파일러가 범죄 심리 분석을 통해 안 씨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 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안 양의 사망 시기와 베란다에 시신을 방치한 기간 등을 놓고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해 신뢰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안 씨는 1차 조사 때 "딸이 사망한 날 밤 11시쯤 진천 야산으로 딸의 시신을 옮겨 1.5미터 깊이로 땅을 파고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차 조사에서는 "딸의 시신을 집 베란다에 이틀 동안 놔뒀다가 나중에 암매장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게다가 그가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을 팠으나 번번이 안양 시신 수습에 허탕을 치자 경찰은 안 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한 거짓말 조사를 통해 안양이 죽음에 이른 과정의 실체적 진실에 최대한 접근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안 씨가 의붓딸의 죽음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완강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안 씨는 그동안 "퇴근한 뒤에야 아내로부터 딸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고, 만삭이었던 아내가 애원해 신고하지 못했다"며 안 양 사망의 모든 책임을 부인에게 떠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가 숨진 상황에서 안 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모순점이 적지 않다"며 "그가 또 다른 범행을 은폐하거나 유일한 증거인 안 양 시신 수습을 방해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