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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종전 40년 넘었는데…사라지지 않는 불발탄 공포

입력 : 2016.03.21 11:51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40년이 넘었지만 베트남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불발탄에 대한 공포와 피해는 여전하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외곽 주거지 하동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고철상에서 폭탄이 터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파트 단지에서 고철상을 운영하던 40대 주인이 용접용 버너로 불발탄을 자르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장에서 폭탄 파편도 발견했다.

애초에는 산소통 절단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 120여 채가 파손됐다.

베트남에서는 종전 이후 남아있는 불발탄을 고철로 수집해 해체한 뒤 파는 일이 잦아 이런 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 성의 주거지에서 건설 공사 중에 무게 250㎏짜리 불발탄이 발견돼 군이 긴급 제거 작업을 했다.

이 폭탄이 터졌으면 반경 300m까지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베트남에서 1975년 전쟁이 끝난 이후 불발탄과 지뢰 폭발로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숨지고 6만여 명이 다쳤다.

전국에 남아있는 불발탄은 약 80만t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3∼4%만 제거됐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불발탄 제거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고 비용도 많이 들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라오스도 불발탄 피해를 겪고 있다.

미군이 베트남전 때 라오스를 베트콩의 주요 군사 물자 수송로로 판단하고 약 200만t의 폭탄을 투하한 데 따른 것이다.

종전 이후 라오스에서 불발탄으로 2만여 명이 숨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라오스 방문 때 불발탄 7천500만 발의 제거를 위한 지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