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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직접 소장 '나의 투쟁', 경매서 2천400만 원에 낙찰

입력 : 2016.03.21 10:18|수정 : 2016.03.21 10:20


나치 독일 독재자 히틀러가 직접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의 책 '나의 투쟁'이 미국의 한 경매에서 2천4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티의 '알렉산더 역사 경매'가 실시한 경매에서 이 책은 2만655달러(약 2천410만원)에 한 미국인 입찰자의 손에 넘어갔다.

약 1천 점의 2차 세계대전 관련 물품이 경매에 오른 이 날 '나의 투쟁' 경매에는 전화와 온라인 등을 통해 10여 명이 응찰했다.

이 자서전은 2차대전에 참전한 미국의 한 야전포병대가 발견한 것으로 첫 페이지에는 "1945년 5월2일, 아돌프 히틀러의 아파트에서"라는 글귀와 함께 장교 11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경매업체 측은 지난해 8월 이 책의 소장자가 "2차대전 종전 후 포병 장교인 아버지가 책을 집에 가져왔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빌 파나고풀로스 대표는 "최근 특정 선거 후보들이 히틀러에 비유되면서 나의 투쟁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특정 후보들의 정치 노선과 관련해 우리는 놀랄 만큼 많은 언급을 받았다"고 미국 ABC 방송에 말했다.

경매에 오른 이 책은 표지가 붉은 가죽인 양장본으로 금박으로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책은 히틀러의 소장용이었거나 방문자에게 줄 선물용이었을 것으로 경매사는 추정했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뮌헨 감옥에 수감됐던 1924년에 자신의 정치 신조와 유대인 등 인종차별 주장을 기술한 것으로 나치의 집권 과정에서 정치 선전물로 이용돼 모두 530만 부가 판매됐다.

그러나 2차대전 종전 후 금서로 묶여 출간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저작권이 소멸하자 학문적 연구 목적으로 비판적인 해설이 달린 판본이 올해 초 재출간됐다.

(연합뉴스/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