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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술 1잔도 안 돼"…10년 만에 바꾼다

송인호 기자

입력 : 2016.03.21 07:35|수정 : 2016.03.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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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21 오늘(21일)이 암 예방의 날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술을 하루 2잔 이내로 마시라고 권고했는데 이 수칙을 하루 한 잔도 피해야 한다고 10년 만에 바꿨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희경/직장인 : 하루 한두 잔씩은 먹는 것 같아요. 왜냐면 하루 한두 잔은 몸에 약이다, 보약이다 이런 말이 있으니까.]

하지만 암과 관련한 여러 연구에서는 하루 한 잔의 가벼운 음주도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한 잔만 마셔도 식도암 발생 위험은 30%, 구강인두암 17%, 대장암은 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암 예방을 위해 '하루 두 잔 이내'로 마시도록 권고했던 음주 수칙을 '하루 한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해야 한다'고 고쳤습니다.

유럽 연합은 이미 이런 내용으로 2년 전 수칙을 강화했습니다.

한두 잔 음주가 질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게 더 효과적이고, 술의 긍정적 효과를 보려고 암세포를 키우는 우를 범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새 음주 수칙에 반영됐습니다.

[임민경/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장 : 술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마시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또, 한국인의 약 40%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낮아 음주에 의한 암 발생에 대해 서양인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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