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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미군에 남중국해 인근 5개 기지 사용 허가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3.19 15:51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긴장 국면 속에 필리핀이 미군에 자국 내 군사기지 사용을 허가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어제 워싱턴에서 고위급 접촉을 가진 뒤 성명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양국은 최근 진행되는 남중국해 전초기지의 군사기지화에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전초기지에 설치된 새로군 군사 시설은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공통의 시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은 성명에서 군사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주체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주변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대상 섬에 미사일, 레이더, 전투기를 배치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이 미군에 사용 허가를 한 5개 군사기지 가운데는 중국이 최근 군사장비를 대거 설치한 파라셀군도와 가까운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티스타 공군 기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마닐라 북부의 바사 공군기지, 팔라얀의 포트 막사이사이, 민다나오의 룸비아 공군 기지, 세부의 막탄-베니토 에부엔 공군기지도 미군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이들 군사기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필리핀을 방문해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미 시라이트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이 합의는 지난 2014년 양국이 체결한 방위협력확대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카터 장관이 다음 달 필리핀을 방문해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