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제주엔 봄기운이 따사롭다.
바다에선 봄바람을 타고 해녀들의 가뿐 숨소리가 들려온다.

일출봉이 내다보이는 성산 앞바다에선 제철 맞은 미역 따기가 한창이고, 구좌읍 평대리 앞바다에선 해녀들이 성게 잡이에 하루가 가는 줄 모른다.
한류에다 유커 관광이 봇물을 이루면서, 제주해녀는 이제 단순한 생계활동을 넘어 제주의 독특한 관광 문화자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해녀는 현재 자치단체 등록 기준으로 4300여 명, 하지만 20~30대 해녀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다 해마다 크게 줄어 앞으로 20년 후면 1,000명 정도 밖에 남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2014년 제주해녀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지난해 제주해녀에 대한 인류 유산 등재 심사는 무산됐다. 일본 해녀인 아마가 공동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심사 연기를 요청한 게 아니냐는 추측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해녀 한일전'이라는 소리도 제기됐다.

유네스코는 제주해녀를 올해 등재 심사 대상으로 올려,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해녀인 아마는 배제된 상태다. 등재 결정은 오는 11월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유네스코의 선택은?
SBS [뉴스토리]는 남들이 마다하는 해녀의 길을 딸에게 권유해 모녀 해녀로 살아가고 있는 63살 박숙희 씨, 32살 고려진 씨 모녀를 통해 제주해녀들의 도전적인 삶과 그들이 갖고 있는 공동체 문화와 배려 등을 영상에 담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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