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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빵곰팡이로 배터리 만드는 법 개발

입력 : 2016.03.18 10:43

스코틀랜드―중국 연구팀, 빵곰팡이로 2차전지 전극 개발


식탁 위에 오래 둔 빵 표면에 울긋불긋 피는 '불청객' 빵곰팡이가 전지를 만들 때는 '고마운 손님'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던디대와 중국과학원(CAS)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빵곰팡이인 '뉴로스포라 크라사'(Neurospora crassa)로 2차전지 등에 쓸 수 있는 새 전극 재료를 만들었다고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17일자에 발표했다.

그동안 리튬이온배터리 같은 2차전지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특히 전극을 탄소나노튜브나 산화망간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많았다.

하지만 곰팡이로 만든 재료로 전극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요소(尿素)와 염화망간이 들어 있는 배양액에서 빵곰팡이를 길렀다.

그러자 빵곰팡이가 요소를 분해한 물질을 배양액 안에 들어있는 망간 이온과 결합시켰고, 이렇게 만들어진 망간화합물을 시험한 결과 전극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가 만든 망간화합물이 들어간 2차전지는 기존 산화주석 리튬배터리와 성능이 비슷했다.

200번을 충전한 뒤에도 성능을 90%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제프리 개드(Geoffrey Gadd) 던디대 교수는 "곰팡이로 전극에 적합한 전기화학적 성질을 가진 재료를 만드는 시스템은 새로운 생명공학적 방법이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곰팡이로 여러 자원을 만들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개드 교수팀은 그동안 곰팡이를 이용해 기존 금속의 성질을 변형시키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전 연구에서는 곰팡이로 독성이 있는 납을 보다 순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