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길을 보고 달려가는 박 경사 (사진=연합뉴스)
들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화상을 입고 불길에 갇혀 발만 구르던 90대 할머니가 적시에 발견돼 구조됐다.
18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순찰을 하고 파출소로 돌아오던 박종우 경사는 도로 옆 들판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불길 쪽으로 다가간 박 경사는 순간 기겁했다.
불길 속에서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다리에 불이 붙은 상태로, 불길 속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고령에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박 경사는 즉시 불길 속으로 달려가 할머니를 안고 다리에 붙은 불을 손으로 끄며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구조된 장모(93·여) 할머니는 다리 쪽에 3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중 손에 화상을 입은 박 경사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장씨는 당시 들녘에서 잡쓰레기를 태우다 바람이 갑자기 불어 불길에 휩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