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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주류, 더 강력해진 트럼프 앞에서 갈팡질팡

입력 : 2016.03.18 06:00

'인정'부터 '침묵'까지 제각각…루비오 "부통령 될 생각 없어"


미국 공화당 내 주류 세력이 대세를 탄 도널드 트럼프를 어떻게 대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인정하자는 주장부터 당분간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하겠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입장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린 해치(공화·유타) 상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주자들 중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다가 부시 전 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해치 의원은 "두 번이나 잘못 짚었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패한 직후 대선 경선을 포기했다.

해치 의원과 마찬가지로 루비오 의원을 지지했던 제이슨 샤페츠(공화·유타) 하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서 지지 요청을 받았다면서도 "지금은 맡은 일에 힘쓰겠다"며 대선과 당분간 거리를 둘 뜻을 내비쳤다.

공화당 주류 세력을 지원했던 재력가들 역시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한 브라이언 볼라드는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일을 멈추고 트럼프를 기꺼이 대선 후보로 인정하자"고 주장했다.

버지니아 주의 부동산 개발업자 봅 펜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 대신 연방 상·하원의원 후보로 나서는 사람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소매업체 운영자 아트 포프는 더는 공화당 대선 후보의 정치자금 모금 활동을 하지 않고, 자신이 주의회 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자금지원단체를 운영하며 부시 전 지사를 지원했던 마이크 머피는 이날 블룸버그뉴스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본업인 영화관련 사업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의정활동을 재개한 루비오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누군가의 부통령이 될 생각은 없다"며 "남은 약 10개월 동안 상원에서 일한 다음 내년 1월에는 평범한 시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루비오 의원은 미네소타 주 주민들과의 전화회의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 경선에 계속 뛰고 있는 크루즈 의원이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트럼프를 저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