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된 경남 거제도 연안의 아비 도래지에서 겨울철새인 아비 2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거제시 등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거제시와 거제지역 환경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15일부터 구조라방파제, 와연해변 등지에서 아비 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200여 마리의 사체가 수거됐습니다.
폐사한 조류는 '아비류' 4종 가운데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으로 밝혀졌습니다.
시는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축산진흥연구원에 아비 사체를 보내 사인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거제 남부면·일운면·장승포 해안은 국내 유일의 아비 도래지로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아비는 주로 북극에서 번식하며 겨울을 나기 위해 11월부터 거제 일대에서 머물다 4월 북상합니다.
환경보호단체인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는 "이전에 아비가 한 두 마리 죽은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많이 죽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아비가 천연기념물이 아니고 아비 도래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며 "아비 집단 폐사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