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보험금 3억 타려고" 옛 남친 태국으로 유인해 '청부살인'

정혜경 기자

입력 : 2016.03.17 15:13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행객 23살 이모 씨를 청부살인한 혐의로 35살 박모 씨와 태국 마사지 여성 알선책 등 4명을 검거했습니다.

유흥업소 업주 박 씨는 3억원에 달하는 여행자보험금을 가로채기 위해 이 씨의 옛 여자친구인 22살 조모 씨와 함께 이 씨를 태국으로 유인해 청부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박 씨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동거인인 조 씨와 함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씨는 이씨에게 "태국에 가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기로 한 여성을 여자친구로 위장해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꾀었고, 왕복항공권을 준비해주며 사망 시 3억 원을 받는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한 뒤 수령자를 본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씨를 살해하는 대가로 1억 원을 받기로 한 알선책 2명은 방콕에 도착한 이 씨를 차에 태워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이 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여권을 토대로 한국 경찰과 공조했고, 우리 경찰은 3명을 현지로 급파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 씨는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조 씨와 함께 태국에서 지인에게 돈을 받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주 박 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조 씨와 알선책 두 사람이 사건의 전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