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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농도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 증가"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3.17 07:43


대기 중 오존이 안구건조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등 연구팀은 2010∼2012년 1만6천824명을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전국의 대기 측정소 283곳의 측정치 등을 종합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오존 농도가 0.003ppm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이 1.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안과학'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김동현 교수는 "오존 농도와 안구건조증의 관계를 인구 단위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오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구건조증에 영향을 끼치는지 등은 앞으로 연구에서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소 원자 3개가 하나의 분자를 만드는 오존은 90%가 지상 10∼50㎞의 성층권에 밀집돼 있습니다.

오존은 '오존층'에서는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대부분 흡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지표면에서 생성되는 오존은 인간에게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입니다.

고농도 오존은 도시지역에서 햇빛이 강한 여름철 낮 시간대에 주로 나타나는데 오존이 일정 농도 이상 높아지면 호흡기나 눈에 자극을 주며 심하면 폐 기능 저하, 기관지 자극,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존이 눈의 각막 등을 손상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01ppm 증가하면 전체 사망률이 0.52%, 심혈관·호흡기계 질환 사망률이 0.64%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5∼9월에는 주의보(0.12ppm/h 이상), 경보(0.3ppm/h 이상), 중대경보(0.5ppm/h 이상) 등이 발령됩니다.

한편 대기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이산화질소 역시 안구건조증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산화질소가 0.003ppm 증가하면 안구건조증 위험은 1.12배 증가했습니다.

반면 대기 중 습도는 낮을수록 안구건조증을 악화시켰습니다.

습도가 5% 낮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은 기존의 0.87배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세먼지와 안구건조증의 연관성도 분석했으나 미세먼지의 증감과 안구건조증 위험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